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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일본풍’ 개화기 거리 vs 옆동네 차이나타운 북적
2019-08-11 19:19 뉴스A

그런데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된서리를 맞은 곳도 있습니다.

개항 직후의 도시 모습을 재현한 인천 '개화기 거리'인데요.

일본 풍인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뚝 끊긴 겁니다.

반면 바로 옆 차이나타운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곳은 인천 중구 개화기 거리입니다.

이 고양이 조형물을 비롯해 일본풍의 목조 건물과 상점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서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북적였는데요.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악화된 대일 여론에 불매 운동이 번지면서 일본 전통옷과 식품 등을 파는 이곳 상점은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일본 수입품 판매점 주인]
"(전통의상인) 유카타, 기모노 지금은 전혀 한 장도 (안 팔려요). 누가 보는 걸 그걸 (눈치를) 보더라고요."

[최병구 / 개화기 거리 주차 관리인]
"일본 (경제 보복) 사건 터진 뒤로 지금 (방문자 수가) 한 70~80% 줄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각, 도로 하나 너머 있는 차이나타운이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우소연 / 경기 부천시]
"일본풍 거리에 가기 꺼려지고 차이나타운 들렀다가 월미도 가려고요."

경남 창원에서는 도로공사 도중 조선시대 일본인 거주지인 '제포왜관' 터가 발견됐지만, 지역 주민들이 '문화재 지정'에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부만 / 경남 창원시]
일본인들이 밟고 간 자리를 왜 문화재 지정을 하려고 하는가 이걸 모르겠어요.

일본을 향한 반감과 불매 운동이 국내에 있는 일본의 흔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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