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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하려다 병 키운다…고혈압·심장질환 우려
2019-08-11 19:30 뉴스A

정말 더웠던 오늘, 절기상 말복이었죠.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으로 몸보신 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이 오히려 건강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기상 말복인 오늘, 삼계탕 전문점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서울 낮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 폭염경보까지 내려졌지만, 보양식으로 더위를 견디려는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윤지유 / 서울 용산구]
"말복이니까 이열치열 하는겸 맛있는 삼계탕 먹으려고 왔습니다."

[이한진 / 서울 용산구]
"뜨거운 음식도 먹고 운동도 많이 하고. 오히려 땀을 냄으로써 혈액순환과 건강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이열치열'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삼계탕을 비롯해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들은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폭염 속 과도한 운동은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피부혈관이 확장되면서 심장 박동이 급격히 빨라지는 겁니다

운동 전후 심박수의 변화를 실험해 봤습니다.

30분간 고강도 운동을 한 뒤 심박수를 다시 재봤는데요 처음보다 1.5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심장에도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이라든지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엔 야외 운동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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