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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에도 문 닫은 ‘무더위 쉼터’…운영기준 제각각
2019-08-11 19:33 뉴스A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 지는 날이면 시원하게 쉴 곳이 간절하죠.

이럴 때를 대비해 전국에 4만 곳이 넘는 '무더위 쉼터'가 지정돼 있는데, 정작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 곳이 적지 않아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벽에는 무더위 쉼터라고 적혀있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등 폭염경보까지 내려졌지만 이 쉼터는 이용할 수 없는겁니다

도서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동 자치회관입니다. 무더위쉼터라는 팻말이 이렇게 붙어있지만. 출입구에는 셔터가 내려져 있어 쉼터를 이용할 수가 없는데요.

자치회관 직원이 쉬는 날에는 무더위쉼터도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서울 서대문구청 관계자]
“주말에 하려면 또 다른 인원을 더 저희가 채용을 한다든지 뭐 그렇게 되는 문제라서.”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은행 등 금융기관도 영업일, 영업시간 외에는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서울 양천구가 운영하는 이곳 동 주민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는 휴일이지만 폭염특보가 발효되자 쉼터를 열었습니다.

[구청 관계자]
“다 각 구마다 달라요. 주민센터만 하는거죠 폭염시에.”

폭염은 요일을 안가리는데 쉼터 운영기준은 자치구별로 제각각이라 시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그나마 야간에는 대부분 문을 닫아서 열대야가 이어져도 갈 곳이 적습니다.

[인근 주민]
“불편하죠 뭐. 어떻게 해 뭐 할 수 없는 거지 해달라고 해주나.”

전국에 있는 무더위 쉼터는 4만 여 곳.

숫자를 늘리기보단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 체계 정비가 시급합니다.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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