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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공항 점거로 분위기 격화…中 장갑차, 선전 집결
2019-08-13 19:39 국제

홍콩 시위 분위기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과 가까운 중국 선전에 장갑차가 집결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무력진압 카드까지 만지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갑차 수십 대가 줄지어 도로를 달립니다.

홍콩과 마주보고 있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대에 무장경찰이 집결한 겁니다.

중국 선전에서 홍콩 도심까지는 차량 기준으로 1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중국 SNS에는 장갑차량 행렬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10일 테러 진압 훈련을 위해 장갑차와 물대포 200여 대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선전에서 진행된 훈련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현장음]
"충성 선전! (충성 선전!) 안정을 수호하자! (안정을 수호하자!)”

중국 정부도 홍콩 시위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양광 / 홍콩·마카오 판공실 대변인 (어제)]
"(시위대의 행위는) 이미 심각한 폭행죄에 해당하며, 테러리즘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시위대도 연일 홍콩공항 점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장음]
"눈에는 눈! 눈을 돌려달라!"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고 실명 위기에 처하자 강경 진압에 항의하고 있는 겁니다.

어제 운행이 중단됐던 홍콩공항은 오늘 오전부터 이착륙을 다시 시작했지만 시위의 여파로 오늘도 인천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 등 300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현재 중국에선 전·현직 지도부가 중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중국 본토의 무력 투입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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