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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지면 현해탄에 빠지겠다”…첫 축구 한일전 어땠나
2019-08-14 20:00 뉴스A

광복절을 하루 앞둔 한일 관계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축구 한일전, 그 어느 경기보다 긴장감이 팽팽하죠.

하물며 65년 전 첫 한일전 때는 어땠을까요.

선수들이 목숨을 담보로한 각서까지 썼다고 합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1954년.

사상 첫 한일전을 앞두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일본인의 입국을 금지합니다.

홈경기와 원정 모두 일본 도쿄에서 치르게 된 대표팀.

전쟁의 폐허와 정부의 반대에도 최정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본을 5-1로 대파합니다.

'도쿄대첩'이라 불린 명승부,

78차례 치러진 한일전 사상 최다골이었습니다.

65년 만인 오늘 당시의 물품들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김유빈 기자]
"당시 대표팀 사령탑 이유형 감독과 선수들이 한일전 출전을 허락해달라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각서입니다. 선수단은 '일본을 이기지 못하면 현해탄, 즉 대한해협에 몸을 던지겠다'며 결기를 다졌습니다."

[이재형 / 축구 수집가]
"전쟁터에 나가는 그러한 기분이었다… 목숨을 담보로 각서를 쓰고 결연한 마음으로 일본에 갔기 때문에..."

전쟁 직후. 선수단 구성조차 어려워 1948년 런던올림픽 노장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얻어낸 결과였습니다.

[최혜정 / 고 최정민 선수 딸]
"정신력으로 많이 이겨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최초의 한일전은 5년간의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고 내년 영화로 재탄생합니다.

[차승재 / 영화감독]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당시 정부에서) 또 말립니다. 그런데 이들이 축구에 미친거죠. 그런 열망에 대한 거예요."

1954년 시작된 한일전에서 우리는 41승 23무 14패로 우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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