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산 해운대구 빌라입니다.

등기에는 A의 소유로 돼 있지만, 집을 살 때 실제 돈을 낸 사람이 B라면 실제 집 주인은 누구인걸까요.

강병규 기자가 그 빌라 거래를 직접 중개했던 중개업자를 만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 후보자 모친이 살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빌라입니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명의인데 이 빌라 매입 비용을 조 후보자 부인이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이 빌라 매매계약을 진행한 중개업자에 따르면, 2014년 조 후보자 부인 명의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 2억 7천만 원을 빌라 매입에 사용했다는 겁니다.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
"그 돈(전세 보증금) 받아서 이 집(빌라) 샀다니까요. 2억 7천만 원. 전세 보증금 2억 7천만 원 안 돼있던가요? 이 집(빌라) 살 때 2억 7천에 샀다니까."

등기부등본상 아파트 전세 계약과 빌라 매입은 같은 날 이뤄졌고 전세 보증금과 당시 실거래가도 2억 7천 만원으로 같습니다. 

이 빌라가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명의로 된 것은 조 후보자 모친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중개업자는 설명합니다.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
"계약을 할 때 이름을 갖다가 할머니 이름, OOO으로 해야 하는데 할머니가 작은 며느리 이름으로 넣고, 작은 아들 연락 오고 그랬었거든요. 자기 이름(동생 전 부인)으로 돼 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할머니가 다 움직이는거지."

이 중개업자의 말대로라면 돈을 낸 사람과 등기상 빌라 소유주가 달라 명의 신탁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자금출처는 투명하다"면서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이 돈을 내고 산 게 분명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