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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오는 직지원정대…네팔 정부 “등반 제한”
2019-08-16 19:59 뉴스A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뒤 10년 만에 숨진채 발견된 우리 산악들이 내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산악 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서, 네팔 정부는 등반을 억제할 방침입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오르는 장작과 함께 치러지는 네팔 전통 장례식.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두 명의 고인은 다름 아닌 한국인입니다.

고 박종성, 민준영 대원. 2009년 히말라야 히운출리 봉우리에 일명 '직지루트'를 개척하던 중 실종됐습니다.

그 뒤 10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던 두 대원은 결국, 지난달 말 현지 주민에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 대원의 유골은 내일 오전 고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나라 등반가 100여 명을 비롯해 전세계 수많은 산악인의 목숨을 앗아간 히말라야.

네팔 정부는 특히 사고가 많은 에베레스트의 등반 요건을 강화해 입산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좁디좁은 정상 부근 등반로에서는 '병목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로 무분별한 등산이 이뤄졌다는 비난 때문입니다.

과도한 입산 탓에 낙상사고와 함께 몇 시간씩 기다리다가 산소가 부족해져 생명도 위협받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만 11명이 에베레스트 등반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그래서 네팔 정부는 우선 입산료를 13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3배이나 인상하고, 체력 요건 증빙 등을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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