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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료 아끼려다 ‘과태료 폭탄’…대행업체측은 ‘잠적’
2019-08-16 20:02 뉴스A

여름 휴가 때 공항에서 주차대행을 맡기곤 하는데요.

얼마 후 주차위반 딱지가 날아들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인천공항에서 허가받은 주차 대행업체는 딱 2곳이라는군요.

박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멈춰선 승용차를 향해 주차 대행업체 직원이 다가갑니다.

공식 주차대행 업체가 아닌 것을 확인한 단속반이 불법 영업을 제지합니다.

[인천공항공사 단속반]
“퇴거를 명합니다. 공항 시설 내에서 즉시 퇴거하십시오.”

[불법 주차 대행업체 관계자]
“괜찮아요! 손님이 맡기니까 불법은 아니에요. 괜찮다고요! (어디로 가세요?) 주차장 갑니다.”

주차장으로 간다는 차량들을 따라가봤습니다.

공항 인근에 있는 업무단지 도로 갓길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주차장 표시가 없는 공터에도 차들이 빼곡합니다.

일부 차량은 문이 잠기지도 않은 채 방치됐습니다.

[박선영 / 기자]
"인천공항에서 5km 정도 떨어진 갓길과 공터에 이렇게 차량들이 뜨거운 땡볕 아래 방치됐는데요, 차량들 뒷편에 모두 불법 주정차 단속 경고장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에서 주차를 맡겼던 박상용 씨도 과태료을 물어야 했습니다.

대행업체측은 흔적을 지운 채 잠적했다는 겁니다.

[박상용 / 불법 주차 대행업체 피해자]
"블랙박스는 다 삭제되어있어요. 맡겼던 기간 동안. 지금도 연락하는데도 연락도 안 돼요.”

올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불법 주차 대행 40건 정도가 단속됐고 지난달까지 공항 측에 접수된 불법주차 피해 신고는 24건에 달합니다.

공항 측과 계약을 맺고 지정된 주차장을 이용해 대행 업무를 하는 업체는 제1 터미널과 제2 터미널에 각각 한 곳.

공항 측은 여객터미널 출발층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업체 60여 곳은 모두 불법이라며 공식 주차 대행을 이용하려면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접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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