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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 음료 한 잔 시키신 분, ‘각설탕 14개’ 드셨네요
2019-08-16 20:06 뉴스A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더니, 무더운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끈 흑당 음료.

건강한 단맛이라더니 이 흑당 음료 한 컵에 엄청난 당류가 있었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흑당음료.

일반 설탕보다 건강한 단맛을 낸다는 입소문에, 흑당이 섞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6개의 브랜드 흑당 음료 30개를 조사해 봤더니 한 컵당 당류가 평균 40그램 넘게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흑당 음료 한 컵의 당류는 41g인데요, 각설탕 14개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당류 기준치는 100g. 한 컵만 마셔도 기준치의 40%를 넘기는 셈입니다.

일부 제품의 당류는 기준치의 57.1%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배신감을 토로합니다.

[민현기 / 서울 중구]
"생각보다 많은 양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상당히 많이 놀랍고."

[김인기 / 서울 성북구]
"덜 먹게 될 거 같아요. 이렇게 많이 들어간 걸 처음 알아서."

당류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당뇨와 비만,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킵니다.

[정소영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흑당이라고 하더라도 당으로 섭취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시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당류 조절이 가능한 음료는 시럽을 빼거나 줄이고,

가급적 당류가 적게 들어있는 음료를 선택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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