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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사라진 1.7톤 장군석상
2019-08-16 20:11 뉴스A

해발 1000m 우두산 정상에 있던, 1.7톤 장군 석상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1000m의 험한 산세를 자랑하는 우두산.

아홉개 봉우리 중 장군봉에는 옥황상제의 딸을 사랑한 장군이 형벌을 받고 산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거창군은 전설을 토대로 지난 2015년 배를 타고 있는 장군 모양의 표지석을 정상에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이 표지석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홍진우]
"장군봉 정상입니다. 장군 석상이 서있던 자리가 텅 비어있는데요. 석상을 움직인 흔적조차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거창군이 두 달간 수색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지난달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석상의 높이는 2m, 무게는 1.7톤에 이르고, 산세가 험해 설치할 때도 헬기가 동원됐습니다.

[성인택 / 거창군 산림과 등산지도사]
"저희들로서는 상당히 황당하죠. 이게 보통 무게도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 밀어서 넘어트릴 것도 아니고, 쉽게 없어질 것도 아니고"

경찰은 토속 신앙에 따라 훼손했다는 현지 소문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특별한 단서가 없고, 본 사람도 없고 그래서, 언제 그랬는지 정확한 날짜도 안 나오고"

경찰과 거창군은 낙엽이 지는 가을철 드론을 활용해 다시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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