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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홍콩 대규모 집회 ‘일촉즉발’…‘금지한’ 행진 시작
2019-08-18 18:53 국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콩이 또 다시 검은 바다로 변했습니다.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반 중국 시위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을 차려 입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때마침 비도 내려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우산도 자연스럽게 등장했습니다.

70일 넘게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홍콩 시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재 박건영 기자가 홍콩 현지에서 취재 중입니다.

박 기자, 다행히 지금까지는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은 없었다고 하는데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가 늦은 밤까지 이어질까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이 곳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선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중국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가 시작된 지 이제, 4시간쯤 지났는데요.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수많은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톰 우 / 홍콩 시민]
"홍콩 경찰은 일반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에 대해 시민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오늘 집회는 지난주 공항 점거로 도시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진 뒤, 처음 열린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최소 100만 명에서 최대 3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대규모로 진행은 되지만, 주최측은 오늘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공항 점거와 폭력 충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위 주최측]
"여기는 우리 조국입니다. 홍콩을 떠나 어디도 갈 수 없습니다. 홍콩은 유일한 우리 조국입니다. 이 땅을 보호할 것입니다."

이들을 지지하는 집회도 전 세계에서 열렸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대만 등에서는 홍콩 경찰은 야만적인 행위를 멈추라는 등 구호를 든 시민들이 동시 다발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장명석(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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