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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보형물’ 시술 받고 희귀암…2천 명 “집단 소송”
2019-08-19 19:54 뉴스A

가슴 성형에 보형물을 사용했다가 희귀암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죠.

국내 시술 환자들이 미국 제조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슴 성형이나 재건 수술을 할 때 쓰는 미국 엘러간사의 인공유방 보형물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지난달 24일 희귀암 유발 가능성을 경고한 제품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회수 조치가 진행되던 지난 16일 40대 여성이 희귀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년 전 가슴 확대술을 받았다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린 겁니다.

보건당국은 이 보형물을 시술받은 국내 환자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수입이 허가된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11만개 이상이 유통됐지만 몇 명이 시술받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환자들은 제조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2천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모였고 소송 의사를 밝혔습니다.

[해당 보형물 시술 환자]
"안전과 부작용이 적은 걸로 좀 해달라 했더니 이걸(엘러간) 추천해주신 거에요. 저는 좀 배신감이 큰 부분이."

[이승준 / 집단소송 대표 변호사]
"제조사 결함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신체적 손해에 대한 배상청구를 하는 겁니다.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는 당연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식약처는 희귀암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환자 보호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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