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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의학논문 ‘1저자’…조국 딸 향하는 청문회 화살
2019-08-20 10:59 뉴스A 라이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고교생 시절 2주 인턴을 하면서 의학 영어논문을 제출하고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 씨는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했으며, 이때 연구소의 실험에 참여했고, 이 연구소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논문 연구를 위해선 최소 273개 실험에 67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가 인턴 근무를 시작하기 최소 4년 전인 2002∼2004년 단국대병원에서 신생아 중 37명의 HIE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 시료가 이미 채취된 상황이었습니다.

2008년 1월부터 적용된 의료계의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는 조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논문 저자 자격이 주어지는데, 특히 제1저자는 실험과 논문의 주도자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뒤 2007년 한영외고에 입학한 조 씨가 단 1년 만에 의학논문 작성을 주도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 하지만 조 씨는 1년 뒤 대학입학 자기소개서에 제1저자로 이 논문에 등재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논문 책임저자인 A 교수는 “제가 많이 도와줬다. 논문 제출 당시 조 씨가 조 후보자의 딸인지는 몰랐다”고 동아일보에 전했습니다. 또 동저자로 등재된 B 교수는 “진짜 충격이다. 그 학생(조 씨)이 1저자로 올라갔느냐”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씨가 당시 ‘학부모 인턴십 프로그램’(학교와 전문가인 학부형이 협력해 학생들의 전문성 함양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면서 “후보자의 딸이 멀리(천안)까지 매일 오가며 프로젝트의 실험에 적극 참여하여 경험한 실험결과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짜리 영어논문을 완성하였고,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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