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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시의원 유리깨고 자해소동…한심한 지방의회
2019-08-20 19:51 사회

풀뿌리 민주주의의 바탕이 되어야할 지방의회가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기 의견이 안 통한다고 자해소동을 벌이고, 막말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공주시의회입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창선 의원이 유리조각을 의장석에 집어 던집니다.

유리조각을 자신의 배에 대기도 합니다.

중학교 태권도부가 시 보조금을 엉터리로 쓴다며 예산 삭감안을 내놓았지만, 삭감안이 취소되자 자해소동을 벌인 겁니다.

[이창선 / 공주시의원]
"다수당이라고 해서 당리당략으로 예산 심의하면 시민들은 뭐냐 시민들 혈세가 낭비되는데…."

학부모들은 태권도부 코치에 대한 시의원의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시의원이 코치와 불화를 겪다가 지난 1월 벌금형까지 받자 보조금을 트집잡고 나섰다는 겁니다.

[○○중학교 태권도부 학부모]
"답답한 거 지나서 진짜 기가 차고 이제 억울한 거에서 분통이 터져요."

시의원들은 이창선 의원에 대한 중징계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부산 기장군의회에선 오규석 군수의 태도가 논란입니다.

군의원이 의회 내 위원회 변경기준을 묻자 화를 냅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질문도 황당한데 부서에 물어보셔야죠 의원님. 공부 좀 안 하십니까. 그걸 군수한테 물어봅니까."

무릎꿇고 사과하라는 요구도 이어집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16만 5천 군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세요. 무릎 꿇고 어디서 감히 함부로 말씀하세요."

자해 소동에 막말 싸움까지 이어지면서 지방정치에 대한 실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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