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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눈독…“팔 생각 없다” 펄쩍 뛴 덴마크
2019-08-20 20:02 국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땅을 보면 꼭 사들이고 싶은가 봅니다.

이번엔 그린란드를 통째로 사들이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농담하냐고 일축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 한반도 면적의 10배로, 5만여명이 살고 있는데요. 현재 덴마크 영토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SNS에 이런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린란드에 트럼프 타워 사진을 합성한 건데요. 개인 소유는 아니지만 미국의 땅으로, 이 곳을 사고 싶단 뜻을 내비친 겁니다.

정작 덴마크 당국은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펄쩍 뜁니다. 트럼프가 미쳤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눈독을 들이는 이유 뭘까요. 바로 중국과 러시아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어제)]
"덴마크는 (그린란드 유지를 위해) 연간 700만 달러를 쓰고 있어요. 그들에겐 손실입니다. 전략적으로 미국에 파는 게 낫죠."

냉전 시대부터 러시아를 코 앞에서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에 공군기지를 설치했습니다.

그런 뒤 꾸준히, 매입을 타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70여년 전에는 현재 가치로 1조 5천억 원을 제안했지만, 덴마크가 거부했습니다.

이번에도 덴마크 정부는 부정적입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남의 나라를 사고파는 시대는 끝났어요. 그냥 내버려 두시죠. 농담은 그만."

그러나, 최근엔, 석유 등 막대한 천연자원이 그린란드에 매장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공항 등 인프라 개발에 돈을 대겠단 뜻을 밝혀 왔습니다.  

북극 패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미국이 선제적으로 나섰단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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