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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서울대 환경대학원서도 2연속 장학금 수령
2019-08-21 07:43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받은 장학금으로 ‘특혜 논란’을 빚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면서도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선일보에 따르면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조 씨는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인 ‘관악회’로부터 1학기 전액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습니다.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는 장학금 제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대 총동창회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관악회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게 주된 목적입니다. 신고 재산만 56억 원에 달하는 자산가인 조 후보자의 딸이 받았다기에는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그런데 조 씨는 같은 해 8월 관악회로부터 장학금 401만원을 또 받았습니다. 이 때는 이미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원서를 낸 뒤였고, 합격 발표가 난 다음날인 10월 1일 조 씨는 서울대에 질병 휴학원을 내고 1년 뒤 미등록 제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에서 '질병휴학'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4주 이상의 종합병원 진단서 제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캡처
서울대에 질병 휴학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학업수행이 어렵다’는 내용이 포함된 치료기간 4주 이상의 종합병원 진단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조 씨가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도 계획적으로 의전원 진학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 씨가 어떤 질병을 명기한 진단서를 서울대에 제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 씨가 관악회 장학금을 수령하던 2014년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수였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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