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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악취에 여고생들 집단 구토…가스 누출 추정
2019-09-02 20:18 뉴스A

대구의 여자고등학교에서 70명이 넘는 학생들이 구토를 하며 쓰러졌습니다.

가스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가스 탐지기를 든 소방관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교생이 모여있던 학교 강당에서 정체불명의 악취가 퍼진 건 오전 9시 40분.

[배유미 기자]
"사고 당시 이 강당에서는 교장 취임식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일부 학생들이 갑자기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경상여고 학생]
"고무냄새랑 맡기 역한 냄새. 페인트를 부어놓은거 같은 냄새가 나길래."

[경상여고 학생]
화장실로 달려가서 구토를 계속 했고, 보건실로 가는 도중에도 쓰러지고.

이 사고로 여고생과 교사 7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심각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업단지 인근에 자리한 이 학교에선, 2년 전에도 원인 모를 악취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관할 구청과 교육청, 환경청 등이 합동 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단에서 발생한 가스가 학교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학교에 설치된 에어컨 냉매 가스나, 강당 아래에 있는 과학실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입니다.

[이용수 / 대구 북부소방서장]
"3가지 중에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3가지 가능성을 두고 각 기관에서 협력해서 대응하겠다고."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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