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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투사’로 변신한 홍콩 재벌…반중 시위 공개 지지
2019-09-02 20:20 뉴스A

중국 본토에서는 '매국노', 홍콩에서는 '민주 투사'로 불리는 홍콩 사업가가 있습니다.

언론사인 빈과일보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의류업체 지오다노의 창업자입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살 여러 발을 맞고도 꿋꿋이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깨물어 먹는 광고 속 남성,

홍콩 언론사 빈과일보의 회장이자 의류업체 지오다노의 창업자인 라이치잉 회장입니다.

라이 회장은 홍콩 재벌 중 유일하게 반중 시위를 공개 지지한 인물입니다.

[지미 라이 / 지오다노 창업자(지난달 31일)]
"홍콩 상황이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은 라이 회장을 비롯한 홍콩 인사 4명을, 배후 4인방으로 지목하고, 집중 공격에 나섰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반역자, 매국노라는 비난도 서슴지 않습니다.
 
[현장음]
"폭도는 없다! (폭정만 있을 뿐!)"

그러나 중국의 강경 대응 기조 속에서도 홍콩 시민들의 시위는 멈출 기미가 없습니다.

개학을 맞은 중고등학생 1만여 명은 학교 대신 거리로 나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연일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 등 경고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건국 70주년 국경일인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정부가 어떻게든 시위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위보여우(VJ)
영상편집: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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