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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성공신화’ 쓴 마윈 은퇴…교육·자선사업 ‘인생 2막’
2019-09-10 20:14 국제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20년 전에 창업했던 사람은 마윈 회장입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55세인데 오늘 공식 은퇴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제2의 삶은 중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벼운 티셔츠 차림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

직원들은 큰 환호성과 함께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마 회장을 맞이했습니다.

10만 명 넘는 임직원이 일하는 중국 대표 IT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

그 시작은 20평짜리 허름한 아파트였습니다.

1999년 알리바바를 만든 마윈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입지를 넓힙니다.

[마윈 / 알리바바 창업자 (지난 1999년)]
"경쟁상대는 중국 기업이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입니다."

이어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유통과 물류, 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현재는 시가총액 548조 원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알리바바의 성공은 시대적 변화를 읽는 마윈의 통찰력과 인재를 중시하는 용병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윈 / 알리바바 창업자 (지난해)]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다음 저는 그들이 함께 일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마윈은 은퇴를 앞두고 20년 전 창업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마윈 / 알리바바 창업자]
"많은 회사들이 왜 실패했는지 배웠습니다. 그들은 오직 이윤만을 추가하며 꿈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55세의 나이에 은퇴한 마윈은 앞으로 교육과 자선 사업 분야에서 인생 2막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다만 마윈은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알리바바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마윈의 사퇴가 공산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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