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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사이렌 소리에…추석 귀성정체 속 ‘모세의 기적’
2019-09-13 20:17 뉴스A

추석 귀성 차량으로 꽉 막힌 도로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뇌출혈 환자를 태운 차량이 길을 비켜준 시민들 덕분에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 경광등을 켠 순찰차가 다가오자 약속이나 한 듯 양 옆으로 비켜납니다.

순찰차를 뒤따라오는 승용차에는 뇌출혈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40대 환자가 타고 있습니다.

[이학진, 현장 출동 경찰관]
(응급환자가 병원에 가던 중) 차량이 증가하면서 정체를 빚게 됐습니다. 경찰에 최초 112 신고를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도로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찍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가득했습니다.

정체를 뚫지 못하면 환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응급 상황을 알리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길을 비켜준 겁니다.

경찰의 조치로 환자가 탄 승용차는 교통 정지신호 한 번 받지 않고 주행했고, 30㎞ 떨어진 병원에 1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학진, 현장 출동 경찰관]
"시민들께서 순찰차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위급함을 스스로가 느끼신 것 같아요. 공간 확보를 해주셨습니다."

환자는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다급한 상황에서 시민들과 경찰의 공조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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