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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적 피해가며…고가도로 속에서 먹고 자며 도둑질
2019-09-16 19:51 사회

광주에서 셀프 세차장들이 자꾸 절도를 당했습니다.

알고보니 감옥에서 출소한 노숙인이 서른번 넘게 연쇄 절도를 벌인 것인데, 경찰 추적을 치밀하게 피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위를 살피며 세차장에 접근하는 남성.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뒤 동전 교환기를 털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마안돼 잠복해 있던 형사에게 잡힙니다.

남성은 40살 김모 씨.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지역 세차장과 농촌 비닐하우스를 돌며 서른 차례 넘게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감시가 소홀한 새벽에만 범행했고, CCTV에 찍히지 않기 위해 하천변을 따라 자전거로 이동했습니다.

도심 고가도로 아래 철제 구조물 내부 공간에 은신처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
"고가 아래 구조물 안엔 이렇게 이불과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는데요.김씨는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경찰의 눈을 피했습니다."

[허도현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그 공간에서 숙식하면 외부하고 단절이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거기에서 생활을 했고…"

경찰은 한달 이상 잠복수사 끝에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추석 명절 돈이 떨어지자 앞서 자신이 털었던 세차장을 다시 찾았다 덜미가 접혔습니다.

[절도 피해 세차장 주인]
"이번에도 올 것 같더라고요. 하도 많이 털리니까 (동전교환기의 동전을) 다 뺐죠."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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