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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 파주 상륙…연천도 의심 신고
2019-09-17 19:59 사회

베트남과 중국 그리고 북한까지 휩쓸었던 아프리카 돼지열병 결국 상륙했습니다.

사람에겐 전염되지 않지만 감염된 돼지는 100% 죽는 치명적인 전염병인데요.

오늘 새벽 경기 파주에서 돼지 5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연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먼저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처분된 돼지를 땅에 묻기 위해 굴착기가 쉼없이 구덩이를 파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돼지 사체를 담을 커다란 플라스틱 통도 눈에 띕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 이 양돈농가 돼지 5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곳에서 기르던 돼지 2천450 마리와, 농가 주인의 가족들이 인근에서 키우던 2천250 마리까지 모두 4천700 마리가 살처분됩니다.

[발병 농가 관계자] 
"우리만 생각하면 안 되고, 다른 농장으로 퍼지지 않도록 협조해야죠."

[이지운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 입구입니다.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와 중국, 북한을 휩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폐사율이 100%에 이르고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돼지 흑사병'으로 불립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양성 확진 즉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비상이 걸린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입니다.

특히 발병 농가가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 접경지역에 있는 만큼,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전국 양돈 농가에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경기 연천군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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