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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예순 넘어도 ‘탄탄 복근’…‘몸짱 의사’ 김원곤 교수
2019-09-20 12:03 뉴스A 라이브

송찬욱) 초콜릿 복근, 빨래판 복근, 이른바 몸짱의 상징이죠. 엄청난 운동량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30대지만 배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그런데 청년 못지않은 복근을 공개한 60대 의사가 계십니다. 김원곤 서울의대 흉부외과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원곤) 감사합니다.

송찬욱) 의사시니까 제가 의학적으로 좀 한번 여쭤볼게요. 이제 나이가 들면 근육부터 빠진다는 말 맞는 거죠?

김원곤) 맞습니다. 흔히들 이야기하기를 60이 넘어서 근육운동을 소홀히 하고 별로 움직이지 않으면 30%까지 근육이 소실 또는 위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근데 54년생 올해로 65세신데 제가 실례지만 팔뚝 한번 좀 만져봐도 괜찮을까요?

김원곤) 네. 그러시죠, 뭐.

송찬욱) 너무 단단하신데 그러면 거짓말하신 거 아닙니까?

김원곤) 통계적으로 근육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렇다는 거지 꾸준히 근육운동을 통해서 자기가 노력만 하면 그런 통계를 다 무시하고 극복하고 건강한 근육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송찬욱) 저희가 그래서 저만 만져보면 사실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어서 저희가 사진을 준비를 해봤는데요 도대체 이 사진들은 정체가 뭡니까?

김원곤) 정년퇴임하고 제2의 인생에 대한 일종의 다짐으로 제가 정년 기념 몸 사진을 한번 찍었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송찬욱) 사실 이제 흉부외과 의사가 세미누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사실 일반적인 일은 아니잖아요?

김원곤) 매우 드물죠. 세계적으로 아마 없을 겁니다. 흉부외과 의사뿐만 아니고 세계적으로 교수가 정년퇴임 기념으로 몸 사진을 한번 촬영하겠다 이런 건 세계적으로도 경우가 없을 겁니다.

송찬욱) 근데 이제 세미누드 사진을 처음 찍은 게 2012년이신 거죠?

김원곤) 그렇습니다. 그 이전에 벌써 찍은 적이 있습니다.

송찬욱) 아 그래요? 그럼 그때는 사실 50대셨고

김원곤) 그렇습니다.

송찬욱) 지금 이제 60대가 됐는데.

김원곤) 그렇습니다.

송찬욱) 그사이에 조금 더 차이는 좀 있긴 합니까?

김원곤) 제가 사실 이번 사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도 50이 되고 60이 되고 70이 되도 본인이 꾸준히 노력을 하면 그전보다 더 좋은 몸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유지가 아니고 그래서 사실 객관적으로 그 사진들을 본 많은 주위의 지인들이 그렇게 평가했습니다. 그 7~8년 전보다 객관적으로 훨씬 낫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거기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송찬욱) 지금 지인 분들 얘기해주셨는데 가족분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김원곤) 좋죠. 대단히 제가 아들 둘이 있습니다만 아들도 아주 그냥 아버지로서 그런 도전에 대해서 격려하고 존경스러워하고 뭐 아주 좋습니다.

송찬욱) 근데 이제 직업이 의사시니까 사실 우리 인식 속에 의사라 그러면 정말 밤낮없고 시간도 없고 이러실 것 같아요. 근데 뭐 어쨌든 체력은 필수이긴 한데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운동에 투자를 하는지 저는 궁금하네요.

김원곤) 그게 이제 한번 운동할 때 시간이라는 게 40~50분을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3일 내지 4일입니다. 아주 시간이 많이 남을 때 4일 그렇지 않을 때 3일이면 충분합니다. 일주일에 3일 정도 시간을 40~50분 그것도 내지 못하겠다 이러면 뭐 어쩔 수 없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그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그렇게 또 오히려 역설적으로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거는 운동을 하기 싫고 그걸 유지하고 끈기 있게 밀고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가장 좋은 변명일 뿐이지 실제로 투자하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송찬욱) 그런 변명을 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사람이 저일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운동을 안 해왔고 지금 막 뱃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사실 지금 단추도 터질까 봐 걱정인데요.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운동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김원곤) 없습니다. 짧은 시절에 효율적으로 운동하는 방법 세상에 모든 것은 공부도 마찬가지고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비법에 휘둘립니다. 비법에 눈이 멀어서 오로지 비법만을 찾다가 그러니까 쉬이 포기합니다. 세상에 어떤 것이든지 성과가 있고 보람이 있는 것은 비법이 없습니다. 꾸준함만이 승리의 마지막 타이틀을 쟁취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그게 비법 아닌 비법이지 중간에 뭔가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은 2시간을 투자했는데 나는 1시간만 투자하면 그러고도 2배, 3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겠거니 절대 없습니다.

송찬욱) 그러면 이제 뭐 지름길이라는 건 없다는 건데.

김원곤) 없습니다.

송찬욱) 어떤 운동을 하면 살도 빼고 몸을 만들고 이럴 때 효과적인가요?

김원곤) 자기한테 적정한 운동을 시행착오를 거쳐 가지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거를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 내 일생의 동료다 내 일생의 반려 운동이다 생각하고 10년 20년 30년을 같이 하겠다 이런 심정으로 하면 성과가 나옵니다.

송찬욱) 운동을 하시면서 또 음식도 좀 신경을 많이 쓰시나요?

김원곤) 저는 전혀 음식 조절을 하지 않습니다.

송찬욱) 아 그래요?

김원곤) 그것도 우리 일반 생활인의 입장에서는 운동이라는 것은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겁니다. 자기가 운동을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가령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예를 들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어떤 특정한 음식을 흔히들 운동에는 꼭 그렇게 먹어서 된다 안 된다 등등 여러 가지 이론이 있는 그런 음식 그게 만약 운동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삼가게 된다면 그거는 정말 개구리가 머리를 흔드는 격입니다. 그것 때문에 자기 취미생활을 뭐 1개월 2개월 3개월을 뭔가 조금 조심해라 이거는 누구나 할 수 있겠죠. 그게 5년 10년 그건 결국 운동을 안 하게 되는 포기하게 되는 좋은 변명거리가 됩니다.

송찬욱) 근데 방금 얘기하신 것 중에 제 귀를 맴돌게 하는 게 있는데 술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술이 운동의 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 교수님은 또 술 관련 서적을 쓰셨다는 애주가라고 해서 아이러니하지 않나 싶긴 하거든요.

김원곤) 평소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또 그 술로 인해서 특별한 문제가 없이 그냥 술을 자체를 즐기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운동 때문에 그 술을 줄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의 생활 패턴을 흩트려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게 절충을 하면서 자기 생활 패턴에 맞게끔 맞춤 운동을 해야지.

송찬욱) 그러면 운동하시면서도 약주를 하고 계시다는 거죠?

김원곤) 물론이죠.

송찬욱) 이제 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정년이시라고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 좀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원곤) 70대 중반 앞으로 10년 후가 되겠죠. 그때 다시 한 번 몸 사진에 도전해서 지금보다 좋아지기는 거의 힘들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지금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게끔 노력해보는 것이 저의 작은 개인적인 바람이고 소망이고 목표입니다.

송찬욱)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원곤 서울의대 흉부외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원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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