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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 이춘재, 화성 지리 꿰뚫었다…주민들 ‘경악’
2019-09-20 19:43 사회

이춘재는 서른살이 되던 1993년까지 화성에 살았습니다.

10건의 연쇄 살인 사건 중 6건이 이춘재의 집 반경 3km 내에서 벌어졌습니다.

잔혹한 연쇄살인의 유력한 용의자가 동네에서 수시로 마주쳤을 '동네 사람' 이었던 겁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화성 주민들은 이춘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실이 믿기질 않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부터 범인은 외지인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
"어디 공장 다니는 친구나 이런 애들이 그랬겠지 상상만 했지. 동네 사람 생각을 어떻게 하냐고. 그런 생각도 못했어요."

[이지운 기자]
"이춘재는 이곳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충북 청주로 이사갈 때까지 계속 살았는데요. 10차례의 사건 중 6건이 이춘재의 집 반경 3km 거리에서 벌어졌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이춘재의 집에서 2km 남짓 떨어진 들판에서 발생했고, 6차 사건 현장은 1km도 떨어지지 않은 야산이었습니다.

5차와 9차 사건 현장도 집 근처였고, 이곳에서 수집된 증거물에서 최근 이춘재의 DNA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춘재는 이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사건 발생 지역 한가운데 살면서 이 지역의 지리를 꿰뚫고 있었던 셈입니다.

[인근 주민]
"어떻게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냐고. 피해자도 (이춘재와) 서로 알지 않았을까…. 다른 지역이면 덜 했을 텐데 한동네니까 충격이었죠."

주민들은 용의자가 동네에서 수시로 마주쳤을 청년이라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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