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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담담한 척 했지만…“다리 파르르 떨었다” 수사관의 증언
2019-09-20 19:53 사회

이춘재는 25년 전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덜미가 잡혔죠.

당시 수사관은 지금도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춘재가 체포된 뒤 입으로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다리를 파르르 떨었다는 겁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처제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김시근 전 형사.

25년이 지나 은퇴한 지금도 잔혹한 계획범죄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처제가 평소 집에 오면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는 습관을 파악하고 주스에 수면제를 탔다는 겁니다.

[김시근 /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
"(평소에 좋아하는 걸 노린 건가요?)
처제가, 이춘재가 한 말이니까 내가 얘기하는 거예요."

이춘재는 범행 뒤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고,

[김시근 /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남 일, 누가 죽었나보다 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눈썰미에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김시근 /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
"(순찰차) 옆에 타고 있는데 무릎이 닿아. 파르르 떨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사람을 죽인…."

집안에서 발견된 처제의 혈흔은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김시근 /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
"세탁기를 뒤져서 소량이 있었어, 그걸 혈흔 가져가서 실험까지."

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습니다.

청주 경찰이 이춘재의 화성 본가를 압수수색할 때, 정작 화성 경찰은 이춘재에 대한 대면조사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화성 경찰이 이춘재를 상대로 적극 수사했다면 25년 전 범인을 검거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김기범
영상편집: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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