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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명품샷’ 박성현-소렌스탐, 막판 뒤집기 우승
2019-09-21 19:41 스포츠

박세리, 소렌스탐 그리고 오초아까지.

이름 그 자체가 '전설'로 통하는 왕년의 골프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역 최고의 선수들과 짝을 이뤄 겨뤘는데 마지막엔 과연 누가 웃었을까요?

김민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IMF 때 맨발 투혼으로 온 국민에 희망을 안겼던 박세리.

그리고 그녀와 LPGA 정상을 다툰 스웨덴의 소렌스탐.

이후 차세대 여왕으로 군림한 멕시코의 오초아.

세월이 흘러 전설의 골프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마다 현역 최고의 선수들과 짝을 이뤄 필드에 나섰습니다.

박세리는 은퇴한 뒤 손에서 놓았던 골프채가 어색한 듯 멋쩍게 농담도 건넵니다.

[박세리 / 도쿄올림픽 골프대표팀 감독]
"조금 위험할 수 있어요, 거기."

[김민곤 기자]
"오늘 골프 전설들의 대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천오백 명이 넘는 관중들이 이곳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비록 실력은 예전만 못해도 수많은 갤러리들은 이들의 동작 하나에도 옛 추억에 잠깁니다.

[현장음]
"(환호성)"

[노동현 / 경기 이천시]
"그때 누구든지 박세리를 보면 우러러봤어요. 지금도 여기서 버디 잡았거든요? 쉬운 일이 아닌데 역시 박세리다."

결과는 찰떡 궁합을 과시한 소렌스탐과 박성현 조의 우승.

[박성현 / LPGA 골프 선수]
"오늘 하루 정말 꿈같은 날을 보냈어요. 18홀이 정말 빠르게 느껴졌고, 오늘 같은 날이 또 왔으면 좋겠고."

선수들도 다음을 기약하며 추억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번 대회 총상금 1억 원은 강원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기부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이능희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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