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뉴스A 시작합니다.

17호 태풍 타파가 현재 제주를 지나 부산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3시간 쯤 뒤인 밤 10시 쯤에 부산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센 비바람에 현지에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 배영진 기자, 지금 서있는 곳 뒤로 보이는 파도가 매서워 보입니다. 비바람이 거센가요?

[리포트]
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거센 비 때문에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 타파가 다가오고 있음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산과 울산, 광주,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 등에 태풍 경보가 발효돼 있는데요.

지역에 따라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고층건물들이 밀집한 해운대구에는 이른바 '빌딩풍' 영향으로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든 초속 5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지금까지 공식 관측소 기준 87mm의 비가 내렸는데요.

부산 기장군의 경우 183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앞으로 최고 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어젯밤 10시 25분엔 노후 주택 한 채가 무너져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졌고요,

부산 해운대구에선 목욕탕에 설치된 대형 유리창이 깨져 인도로 떨어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이밖에 옹벽이 넘어지거나 가로수가 뽑혀 나가는 등 오후 4시 30분 기준 34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69편이 결항됐는데, 앞으로 결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부산시와 경남 거제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폐쇄되는 등 교통 통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은 밤 10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밤사이 강한 비바람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