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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평화시장 화재 피해…“전 재산 날렸다” 막막한 상인들
2019-09-22 19:31 뉴스A

서울 동대문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패션타운이 위치한 제일평화시장인데 불은 16시간 만인 오늘 저녁 5시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소방 스프링클러가 없어서 초기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쉴새 없이 진화 작업을 합니다.

제일평화시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상인 2명이 연기를 마시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3층의 한 여성 의류 매장에서 시작됐는데 밀폐된 공간 탓에 3층 전체로 번졌습니다.

큰 불길은 1시간 만에 잡히는 듯했지만 새벽 6시 잔불이 옮겨 붙으며 확산됐습니다.

[서상희 기자] "
화재 현장입니다.

건물 밖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요,

건물 안 의류매장에서 섬유가 불에 타면서 진화에 어려움를 겪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 주변은 물론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연기로 뒤덮여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홍대표 /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화재가 불꽃이 없이 섬유 화재다 보니까 열기가 계속 지속되는 '훈소 상태' 화재라고 합니다.

화재 소식을 들은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김희수 / 상인]
"말도 못 하죠. 앞이 안 보이죠.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전 재산을 지금 다 날렸는데…"

[김상순 / 상인]
"가을 상품 준비해놓고 겨울 것 다 준비해놓고 이제 다 망하게 생겼어요."

제일평화시장은 지난 2015년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는데 불이 난 3층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홍승택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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