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피플 LIVE]돌고 돌아 제자리로…주말 뉴스A 앵커 조수빈
2019-09-27 11:43 뉴스A 라이브

송찬욱)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로 왔습니다. 앵커에서 다시 앵커로, 광화문에서 다시 광화문으로. 무슨 이야기일까요? 직접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시죠. 채널A 주말 뉴스A 새 앵커를 맡은 조수빈 아나운서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수빈) 안녕하세요.

송찬욱)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제가 소개해드렸는데 맞는 말인가요?

조수빈) 어느 정도 맞는 말이죠. 왜냐하면 2004년에 채널A 개국 전에 동아일보에서 인턴 1기를 했었거든요. 사실은 이 공간이 아주 낯선 곳은 아니고 좀 어느 정도는 와봤으니까 익숙해요.

송찬욱) 그렇군요. 인턴 1기를 하셨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게 있습니다.

조수빈) 뭐죠?

송찬욱) 보시면요. 이게 동아일보 보면 사내보예요. 사진이 있는데 저는 사실 한 눈에 알아봤는데 많은 시청자들도 알아볼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계신가요?

조수빈) 저요? 제가 여기 있습니다.

송찬욱) 제가 봤을 때는 15년 지났는데 그대로이신 것 같아요.

조수빈) 그대로면 안 되고요. 더 나아졌어야 되죠. 방송을 15년을 했는데. 당시에는 나름 예쁘게 나온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제 개인 SNS에도 지금 올라와 있고요. 참 인턴 동기들도 굉장히 보고 싶고 그러네요. 사진 보니까.

송찬욱) 이때 활동이 많이 도움되셨어요?

조수빈) 왜냐하면 저희가 인턴 1기였는데 당시만 해도 신문사 인턴기자라는 제도가 처음 생겨서 시스템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너무 외람되지만 수습기자 같은 스케줄을 소화했었거든요. 사실 짧은 기간이지만 조금이라도 취재를 경험했으니까 도움이 많이 됐고요. 인턴 동기들도 지금도 연락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요.

송찬욱) 그럼 15년 전에 조수빈 아나운서는 어떤 내용을 취재했을까 저희가 또 준비했습니다.

조수빈) 무섭네요.

송찬욱) 기사를 보면 자전거 출퇴근에 주먹밥 도시락도 이렇게 조수빈 씨도 참여했습니다 내용이 있는데 이거는 어떤 취재 내용이었나요?

조수빈) 제가 여러 출입처를 체험을 해보는데 그중에 국회도 갔었거든요. 국회의원들한테 뒷얘기를 좀 들어보잖아요. 그중에서 이제 보좌관들하고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한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송찬욱) 그런데 이렇게 동아일보에서 열심히 취재를 했는데 결국 KBS 아나운서로 입사를 하셔서 동아일보에서 굉장히 아쉬워했겠어요.

조수빈) 저는 사실은 원래 꿈이 아나운서였고요. 사실 그 당시에는 체험 삼아 해봤는데 적성에 너무 잘 맞는 거예요, 기자가. 약간 고민을 했었어요. 저희 때만 해도 뉴스 앵커가 되고 싶으면 아나운서가 되는 게 당연한 시대였거든요. 그래서 그때 아나운서를 선택했습니다.

송찬욱) 그렇게 결국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뤘는데 또 이제 KBS 메인 뉴스 아나운서도 오래 하셨다가 결국에 지금 그만두게 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조수빈) 처음에 9시 뉴스 앵커를 하다가 그만둘 때는 제가 큰아이를 임신하기도 했었고요. 4년 넘어가니까 저의 그릇에 비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물러날 때가 됐다라고 생각하고 나왔고요. 지금도 15년 동안 제가 한 직장에서 열심히 했거든요. 이 정도면 다른 도전을 해봐도 되지 않나 이래서 나오게 됐어요.

송찬욱) 그러면 또 이제 인간 조수빈 어떤 사람인가 알아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학력을 보니까 서울대 언어학과 출신이시고 제1회 한국어 능력 시험 만점은 아니고 거의 만점을 받으셨고. 어떻습니까?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기에 엄청난 노력파이십니까? 아니면 모범생이십니까? 아니면 타고난 겁니까?

조수빈) 저는 일단 모범생이기도 했고요. 사실 학창 시절에 말썽을 피워본 적이 없어요, 저는. 정말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었고 또 운도 따라줬던 게 제가 어릴 때부터 국어는 잘했거든요. 대학교 때도 이제 국어 과외 선생님으로 꽤 날렸어요, 제가 유명했고요. 그런데 KBS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없던 한국어능력시험이 생기는 거예요.

송찬욱) 굉장히 어렵죠.

조수빈) 그때 1회였거든요, 그때도. 나를 위한 게 아닌가.

송찬욱) 그래요?

조수빈) 제가 두 번의 행운이 있었는데 2000년도에 수능 시험을 볼 때도 그해만 국어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국어 불수능이었는데 저는 국어가 원래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국어를 잘 봐버리니까 사실 서울대 간 것도 제가 모든 과목을 잘해서가 아니고 그 당시 수능이 언어 영역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게 저는 모범생이기도 했지만 운도 따랐다 중요할 때마다 국어가 저를 도와줬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 스스로.

송찬욱) 그럼 이제 어쨌든 아나운서 꿈을 이루셨고 아나운서로 활동을 오래 하셨는데 실제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후회를 하셨거나 너무 힘들었다 이런 건 없으셨어요?

조수빈) 제가 좀 방송을 할 때 감정이입이 많은 편이거든요? 근데 뉴스라는 게 해보셔서 아시지만 참사도 많고 살인사건, 누구 비판하고 이런 기사들이 많으니까. 저는 사실 성격이 명랑한 편인데 굉장히 하나하나가 상처가 되더라고요, 저한테는. 그거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라든지 굉장히 좀 그때 버겁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큰아이 낳고 다니다 보니까 내가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누린 게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훌륭한 선배님들이 있는 조직에 들어갔기 때문에 굉장히 하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사실 제 능력에 비해서 굉장히 과하게 많이 받았다는 생각을 오히려 해서 지금은 감사합니다. 이제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서. 제가 아나운서가 아니었다면 여기에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송찬욱) 다른 직업군으로 또 유명인으로 나오셨을 것 같아요.

조수빈) 아닐 것 같아요.

송찬욱) 그런데 혹시 오늘은 휴대전화 끄고 오셨나요?

조수빈) 안 껐어요.

송찬욱) 안 끄셨어요?

조수빈) 저기 있어요. 저기 뒤에.

송찬욱) 어려운 얘기 여쭤봤는데 이 얘기를 안 하길래 제가 여쭤보는데. 사실 굉장히 유명한 방송사고잖아요.

조수빈) 맞습니다.

송찬욱) 9시 뉴스 진행하다가 휴대전화가 울린 사건. 어떻게 기억하세요?

조수빈) 저는 그때 휴대전화를 들고 간 줄을 몰랐어요. 일단.

송찬욱) 아예 스튜디오로 갖고 온 지요?

조수빈) 방송 직전에는 아시지만 굉장히 번잡한 분위기잖아요. 그래서 막 원고 이렇게 끌고 갔는데 거기 섞여 있었던 거예요.

송찬욱) 저는 늘 무음으로 하는데요.

조수빈) 근데 그게 뭐였냐면 사실 제가 오전 9시에 알람을 맞춰놨었는데 그게 오후로 잘못 설정이 되어있었던 거죠. 근데 사실은 이건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그날 사실 생각보다는 선배님들한테 많이 혼은 안 났어요. 제가 너무 주눅 들어 있으니까 차마 이제 혼을 못 내시는 거예요. 저 속으로는 내가 너무 뉴스를 오래 하다 보니까 매너리즘에 좀 빠진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그때 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솔직히 혼자서는 했어요. 제가 딱 긴장해서 해야 되는데 너무 이게 제 일상이 되니까 좀 느슨해졌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송찬욱)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프리랜서의 삶을 살게 된 지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건 아니겠지만

조수빈) 네 4월에 그만뒀으니까.

송찬욱) 프리랜서, 어떻게 보면 야생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조수빈) 저는 근데 야생을 느끼기에는 제가 이제 아이가 둘이에요. 그동안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는 것만도 굉장히 바쁘더라고요. 사실 부모님도 편찮으셨거든요. 그래서 사실 가족적인 일 때문에 제가 야생에 나와서 힘들다 이런 걸 느낄 겨를이 사실 없었고 엄마로서 충실하게 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제 제가 첫 프로가 뉴스가 되다 보니까 감사한 일이지만 아직은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이고 재미있어요 저는.

송찬욱) 바로 내일부터잖아요 이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말 뉴스A를 맡게 되신 각오 한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조수빈) 저는 뭐를 꼭 잘 해봐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여러분의 곁에서 그냥 편안하게 쉽게 뉴스를 전해준다는 그런 마음으로 임하려고 하거든요. 많이 시청해주시고요.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 계속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시청해주세요.

송찬욱) 알겠습니다. 네 이제 바로 내일부터입니다. 조수빈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주말 뉴스A도 많은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수빈) 고맙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