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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돼지 3만 8천여 마리 살처분…충남 ‘음성’ 판정
2019-09-29 19:50 뉴스A

돼지열병이 5건이나 발생한 인천 강화도에선 예방차원에서 3만 8천여 마리의 돼지들을 땅에 묻고 있습니다.

소독약 냄새가 진동했던 현장에 김지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화도 초입에 들어서자 방역 안내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방제기는 쉴새없이 소독약을 뿌립니다.

돼지 농장에는 생석회 가루와 가스 등 살처분에 필요한 장비가 속속 도착합니다.

정부가 예방을 위해 강화도에 있는 돼지 3만 8천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 하기로 한 겁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
"농가의 빈 땅에다 살처분하고 있어요. (나중에) 따로 분뇨처리장으로 빼서 옮겨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모레 700여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할 예정인 한 농가.

자식같이 키운 돼지를 하루아침에 땅에 묻게 되자 농장주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살처분 예정 농장주]
"(지금) 먹여봤자 사료만 없어지잖아요. 물만 좀 먹이고… 돼지들이 왜 밥 주러 안 오나 기다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울었어요."

돼지열병 발병 소식에 대표 관광지인 덕진진에는 주말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지환 기자]
“평소 주말이었다면 이곳 주차장은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과 관광버스로 가득 찼을 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이후 주차장이 텅 비었습니다.”

이맘 때면 손님들로 북적이는 젓갈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조두희 / 젓갈시장 상인]
"오늘 일요일 같을 때 시장 꽉 찼어야했는데 사람들로… 오늘 사실 없어요. 9, 10, 11월이 여기 시즌인데… "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키우는 충남 홍성에서 첫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음성으로 판정났습니다.

한 고비 넘겼지만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허순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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