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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안양교도소 이감 무산…진술 놓고 ‘수사 난항’
2019-09-29 19:52 뉴스A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 소식입니다.

유력 용의자로 이춘재가 지목됐지만 정작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하며 버티고 있고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인근 교도소로 이감해 압박수사를 하려던 계획도 관련 규정 때문에 틀어졌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최근 7차 사건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 엄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엄 씨는 버스 기사와 함께 용의자를 목격한 뒤 경찰의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습니다.

[강원식 / 7차 사건 목격 버스 기사 (2013년)]
"코중격이 이렇게 나왔고 방위 머리마냥 짧게 깎고 눈 모양이 이렇게 찢어졌어요."

법최면 조사를 받은 엄 씨는 이춘재의 사진을 보고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최면 조사에서 나온 진술은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또 이춘재의 이름과 사진 등이 언론에 공개된 뒤 조사가 이뤄지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이를 유의미한 단서로 볼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9차 사건 당시 양복 차림의 20대 남성을 목격한 전모 씨와 조사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4차 사건 때 목격자가 있었다는 당시 언론 기사를 토대로 이 목격자의 신원도 파악 중입니다.

이춘재에 대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7차례의 대면조사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이춘재를 수사본부와 가까운 안양교도소로 옮겨 수사 강도를 높이려 했던 계획도 무산됐습니다.

교정 당국이 관련 규정이 없다며 이감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이춘재가 가석방 심사 대상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교정 당국은 이춘재에 대한 가석방 심사가 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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