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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맞아 타이어 펑크나고도…고속도로 30km 도주극
2019-10-01 20:00 뉴스A

오후의 고속도로에서 영화에 나올 법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도주하던 차량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는데, 타이어가 펑크난 상태에서도 30km를 더 내달렸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차량 한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내달립니다.

순찰차가 시속 180킬로미터 이상 속도를 내보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38살 A씨.

경찰의 정차 명령을 무시하고 일반 차량과 암행순찰차를 연거푸 들이받은 뒤 달아나는 겁니다.

숨가쁜 추격전은 30분 이상 계속됐고, 경찰은 차량에 공포탄 한 발과 실탄 두 발을 쐈습니다.

바퀴가 실탄에 맞아 터졌는데도 A씨는 도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관계자]
"타이어가 터진 것으로 봐서는 (실탄을) 맞은 것 같습니다. 타이어가 터진 상태에서 30km 이상 달렸거든요."

차량은 실탄 한발을 더 맞은 뒤에야 겨우 멈췄습니다.

[강경모 기자]
"경찰이 쏜 실탄을 맞은 도주차량 타이어입니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는데요

당시 숨 막히던 추격전 상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 5대가 부서지고 경찰관 등 5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A씨는 직장에서 상사의 질책을 받은 뒤 종적을 감춰 미귀가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A씨의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정차 명령을 내리자 홧김에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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