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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기싸움 시작…北, 핵 노선 복귀 ‘경고’
2019-10-02 20:13 뉴스A

오늘 쏘아올린 북극성 계열의 SLBM은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2000km 이상 날아갈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는 물론, 미국 영토인 괌까지도 타격이 가능한 겁니다.

토요일 시작되는 북미 실무협상을 사흘 앞두고 왜 이런 도발을 한 건지 유승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북한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북극성 계열 미사일은

80도 이상의 비정상적인 고각으로 발사돼 450km를 비행했습니다.

45도의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최대 사거리는 20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한국과 일본은 물론 잠수함을 일본 해상 경계까지 이동시킬 경우 미국령 괌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다보니 일본 정부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유엔 결의 위반입니다. 엄중하게 항의하고 비난합니다."

SLBM은 잠수함으로 은밀히 이동시키면 탐지가 쉽지 않고, 핵을 탑재하면 도시 1개까지 날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전략 무기로 꼽힙니다.

미국이 오늘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하는 것에 북한이 SLBM 발사로 맞불을 놓은 셈인데,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실무협상에서 체제보장과 제재완화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시 핵 개발 노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협상을 앞두고 레버리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그런 의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북미는 오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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