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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서울중앙지검엔 ‘비밀 통로’ 있다? 없다?
2019-10-03 20:16 뉴스A

오늘 아침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취재진이 기다렸지만 정 교수, 볼 수 없었습니다.

검찰청사에 혹시 '비밀 통로'가 있는 건 아닌지, 찾아가 보겠습니다.

먼저 '1층 현관'입니다.

피의자들이 출입증을 발급받으려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인데,

최근엔 기자들이 상시 대기, 이른바 '뻗치기' 중이어서 보안 유지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검찰도 뒤늦게 이 곳을 피해서 데려오겠다고 밝혔죠.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을 잇는 '구름다리'도 조사실로 갈 수 있는 유력한 통로인데요.

다만, 고검 1층에 기자실이 있고 매점 역시 구름다리 바로 앞에 있어 제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청사 본관 뒤 별관 건물인데요. 별관 3층에는 본관 2층으로 연결되는 비밀 통로가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와 구속된 피의자들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보안성은 높은데, 별관에 들어갈 때 야외 주차장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여기도 기자들의 눈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핵심 비밀 통로는 따로 있습니다.

정 교수와 정 교수의 자녀들은 본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지하 주차장은 등록된 차량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가 내려와서 보안 자동문을 열어준 뒤 조사실로 데리고 올라가는 겁니다.

따라서 서울중앙지검엔 '중요 소환자'에게만 열리는 '비밀 통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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