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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44건 모두 성범죄…경찰, ‘성도착증’ 집중 수사
2019-10-03 20:46 뉴스A

희대의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관련 속보로 이어갑니다.

이춘재는 화성 살인사건 9건을 비롯해 최소 44건의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죠.

그런데 이 사건들 모두 성범죄와 연관됐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성도착증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4년 덜미가 잡힌 처제 살인 사건을 제외하고, 이춘재가 자백한 범죄는 44건입니다.

이 가운데에는 성폭행하거나 성폭행 미수로 그친 범죄가 최소 30건이나 됩니다.

살인까지 포함한 44건 전체가 성범죄와 관련된 겁니다.

이춘재는 스타킹이나 속옷 같은 피해자의 소지품으로 손을 묶은 뒤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여성을 살해한 뒤에는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170cm 정도의 키에 왜소한 체격의 이춘재가 여성을 상대로 잔혹성을 드러낸 데 주목합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규정한 가학적 성적 살인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심리적 쾌감을 얻는다는 점 이게 가학적인 것이고."

경찰은 이춘재의 변태적인 성도착증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1994년 처제 살인 사건에서도 이춘재의 성도착적 성향에 대한 진술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이춘재 자백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화성 연쇄살인 3차 사건 증거물의 DNA를 추가로 분석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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