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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 씨, 교도소서 재심 준비…고문 경찰 성도 기억한다”
2019-10-08 20:15 사회

다음은 이춘재의 자백으로 미궁에 빠진 8차 화성살인사건 소식입니다.

억울한 옥살이를 했을 수도 있는 윤 씨는 수감 중에도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자신을 고문한 형사의 성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성 8차 사건 진범으로 지목돼 19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 씨는 1990년 항소심 재판과정부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에게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윤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감 중이던 지난 2003년에도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를 수집했지만, "진범이 범행을 자백하지 않는 한 재심 청구는 힘들 것"이란 말에 포기했다는 겁니다.

[박준영 / 재심 전문 변호사]
"과거에는 재심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2007년 수원 노숙소녀 살해사건도 재심 청구가 기각됐는데, 진범이 없다는 이유였어요."

윤 씨는 30년이 흐른 지금도 당시 자신을 고문했던 형사들의 성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제대로 된 변호를 받지 못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항소심 재판에 참여한 국선변호사는 "사건내용을 모른다"며 "다른 국선변호인이 일정이 있어서 결심공판 변호를 대신 맡은 적이 있는데, 그 사건 같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과거 옥중인터뷰에서 "돈도 없고 뒷배도 없어 사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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