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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강기정 “요즘 모였다 하면…”
2019-10-11 17:19 정치

1. 강기정 "요즘 모였다 하면…"

"요즘, 모였다 하면 수백만이다" 강기정 대통령 정무수석의 글입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 방문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올린 글의 첫 문장인 건데요.

조국 장관을 반대하며, 혹은 지지하며 거리로 나와 모인 수많은 인파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런 정도로, 그냥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조국 장관 임명 철회는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ㅔ강정수 /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어제)] 
"국무위원인 법무부장관의 임명 및 임명 철회의 권한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 평범한 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으며 청와대는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수석의 저 말에 대해 비하발언은 아니고 집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점을 단순히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사 (2017년 5월)]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취임하며 이런 약속을 했지만 광장에서 벌어지는 찬반 갈등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2. 황교안 불참…만나기 어려운 與野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심상정, 손학규, 정동영 대표 등 각 당 대표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하는 '정치협상회의'가 처음 열리는 날입니다.

각종 정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일 초월회 모임에서 결정된 건데요.

오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리 잡혀있던 당 행사 등의 이유로 불참했고, 이해찬 대표가 비판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대표는 4일 전 합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철썩같이 약속해놓고 막상 실행에 들어가면 여러 핑계를 대면서 무산시키고 있는데 이렇게 한 입으로 두말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이며, 국민은 정치를 무엇으로 생각하겠습니까?"

하지만 이해찬 대표 또한 지난 7일 국회의장과 당대표 모임에 나가지 않았었죠.

민심은 갈라졌고, 민생은 사라졌고, 국회는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제1야당과 여당 대표가 만나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워서 되겠습니까.

3.문희상 국회의장의 선물상자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꽃'이라는 국회 국정감사가 요즘 각 기관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국회의원들이 질의할 자료들을 잔뜩 쌓아놓고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조금만 더 넓게 보면요. 뒤에서 더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보좌진들인데요.

의원들이 필요한 자료를 급히 찾거나 긴급 전달사항이 있으면 보좌진들이 옆에서 이렇게 돕고 있죠.

국감기간 특히 바쁜 보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각 의원실마다 선물을 돌렸습니다.

과자와 라면, 즉석 밥 같은 먹거리 선물이 들어있는데요.

국감 준비로 밤을 새거나 야근하는 경우가 많은 보좌진들을 위한 특별 선물입니다.

라면과 과자 선물에 보좌진들은 "센스있다"며 좋아하기도 하지만요, 한 의원실 보좌진에게 이번 선물 평가를 부탁했더니

"혹시 밖에 나가지말고 일하면서 사무실에서 끼니를 때우라는 겁니까" 라며 농담을 건네더군요.

어쨌든 보좌진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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