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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도 홀린 방탄소년단…히잡 쓴 아랍 아미 ‘떼창’
2019-10-12 20:47 뉴스A

방탄소년단, BTS 인기에는 국경도, 종교도 없었습니다.

비아랍권 가수로는 처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무대에 섰는데 6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팬들로 꽉 찼습니다.

히잡을 쓰고 ‘떼창’을 하는 이색적인 모습, 함께 보시죠.

현지에서 이세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파드 국제경기장.

"방탄소년단 반가워요."

공연 시작 6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렸습니다.

기념품 판매 부스는 북적였고, 검은색 옷을 입은 아랍계 여성들은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셰터 / 대학생]
"방탄소년단이 데뷔했을 때부터 좋아했고요. 이들이 여기 온 것은 정말 꿈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 일이에요."

[메이순 / 대학생]
"오늘은 제 생일인데요. 방탄소년단이 온다는 건 최고의 선물이고, 생일인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일부 여성 팬들은 한국어로 '사랑한다'고 적은 푯말도 들었습니다.

또 팬클럽 아미는 공연 전부터 노래를 부르며 기뻐했습니다.

"왜 혼자 사랑하고 혼자서만 이별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리야드 킹파드 국제경기장은 아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공연이 시작되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3만 명의 팬들은 응원봉 '아미밤'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무대는 비아랍권 가수로는 첫 공연.

개방과 개혁에 나선 사우디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분석됩니다.

[방탄소년단 팬]
"자기만의 메시지 전달 방식이 있고, 노래도 특별해요."

사우디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대중문화 개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야드에서 채널A 뉴스 이세형입니다.
turtle@donga.com

영상취재 : 마흐무드 카자즈(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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