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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는 ‘페미니스트 파이터’”… 외신들 집중조명
2019-10-16 16:05 국제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화면 캡쳐)

주요 외신들이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소식을 집중 조명하며 고인을 여성 권리를 주장한 몇 안 되는 아티스트로 평가했습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설리는 낙태죄의 헌법 불합치 결정을 지지했고, 여성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로인해 온라인 상에서 가혹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설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 슬픔이 쏟아지고 있으며 사이버 폭력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14일(현지시간) "설리는 보수적인 한국 연예계에서 다소 논쟁적 인물이었다"며 그가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했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를 '페미니스트 파이터'(a feminist fighter)라고 지칭하며 "브래지어를 벗은 설리의 모습은 여성들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와 팝 아이돌 롤모델로서의 얌전함에 대해 국내 논쟁을 일으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대중 연예 주간지 피플은 "설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내내 자신의 페미니스트적 이상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그것이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다른 동년배들과 구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 유아인 인스타그램)
한편 배우 유아인은 자신의 SNS에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을 "오지랖과 자기검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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