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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중대 결심 앞뒀나
2019-10-16 20:33 뉴스A

이렇게 축구 경기 하나 마음대로 볼 수 없는 북한,

이곳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한 새로운 모습입니다.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는데 어떤 의미인지 유주은 기자가 해석했습니다.

[리포트]
백마를 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 덮인 백두산 정상에 올라 환하게 웃습니다.

북한에서 백마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상징입니다.

항일 빨치산 당시 김일성이 백마를 탔다는 기록 때문입니다.

김정일도 후계자 시절 백마를 탄 모습을 선전선동에 활용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동생 김여정도 어린 시절 백마를 타며 적통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이번에 항일 빨치산을 재현하듯 당 지도부와 함께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 행군 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된다."

특히 백두산은 김 위원장이 중대 결심 때마다 찾는 곳입니다.

고모부 장성택 숙청과 평창 올림픽 참가 같은 결정도 백두산에 오른 뒤 이뤄졌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2019년의 총화이라고 신심에 넘쳐 말씀하시었다."

미국을 향한 최후통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내부 정치적으로는 김정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마음을)굳혔으니까 미국이 양보해라,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간다'"

북한이 우상화 '백마 정치'를 통해 제재로 흔들리는 민심을 잡고 본격적인 버티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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