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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4㎡ 호가 17억 원…초저금리에 부동산 시장 ‘들썩’
2019-10-16 20:46 뉴스A

이처럼 금리를 내린 건 시중에 돈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인데, 정작 그 여파로 들썩이기 시작한 건 집값입니다.

이남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주가 한창인 서울 마포구의 새 아파트 단지.

3년 전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7~8억 원대였지만, 최근 호가가 17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리 인하 결정까지 나오자 아파트를 사겠다는 문의가 늘었습니다.

[전정희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문의 전화는 많이 오고 있고요. 며칠 만에 (집주인에게) 전화했더니 가격이 억 대로 올라가게 호가를 부르니까."

지방 '큰 손'의 여윳돈도 서울로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20%가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인데요. 보통 대구 부산 등 주요 대도시에서 많이 오시죠."

은퇴자들은 1%대 금리에 돈을 굴릴 곳이 없어 고민입니다.

[김용군 / 서울 영등포구]
"예금으로 저축해 금액을 늘릴 가능성은 작아지고 단순히 보관하는데 사실 돈을 다른 데 돌릴 데가 없으니까… "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풀린 돈이 특정 지역 부동산에만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주현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주식이나 채권 시장이 죽을 쑤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나 수요가 (부동산에) 많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남희입니다."

irun@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박희현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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