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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몰한 멧돼지 7마리…포획하다 허벅지 물린 경찰
2019-10-17 20:12 뉴스A

돼지열병 바이러스 매개체로 지목된 멧돼지가 연일 도심에 출몰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충북 청주에 7마리가 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7마리가 줄지어 아파트 단지로 뛰어들어옵니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차량에 올라타는가 하면, 아파트 현관문까지 들이받습니다.

멧돼지 떼가 나타난 건 오늘 아침 7시 반쯤, 출근길 눈앞에서 멧돼지를 마주친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김동현 / 목격자]
"너무 놀라잖아요. 사람이 너무 놀라니까 몸이 중심을 잃었는데 멧돼지가 뛰쳐나가서 엄청 놀랐죠."

[김태영 기자]
"멧돼지는 난간을 주둥이로 들어 올려 뽑아버리기도 했습니다."

난간에 주둥이를 넣다 상처가 난 멧돼지는 곳곳에 핏자국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로에 뛰어들어 화물차 뒷바퀴에 깔린 뒤에도 다시 일어났고, 상가로 돌진해 강화유리를 산산조각 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실탄까지 발사하며 1시간 가까운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상가주택 주민]
"세상에 이렇게 도심에까지 멧돼지가. 여기까지 올 줄 몰랐거든요. 너무 무서워요. 끔찍스러워요."

7마리 중 한 마리는 차에 치여 숨지고 한 마리는 사살됐지만, 나머지 5마리는 도망갔습니다.

경찰관 1명도 허벅지를 물렸습니다.

[청주청원경찰서 관계자]
"멧돼지가 달려들어 넘어져서 발로 멧돼지 머리를 차고."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김혁 / 전국야생동물관리협회 대전지부장]
"가까이 봤다고 하면 가급적 안 움직여서 자연스럽게 멧돼지가 돌아설 수 있게 만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검역당국은 사살된 멧돼지 사체에 대해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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