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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려 했는데”…하루 늦게 발휘된 검찰총장의 정무감각
2019-10-18 19:48 뉴스A

어제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윤 총장의 발언이 화제가 됐었지요.

그런데 하루만에 절묘한 정무감각을 발휘한 해명을 내놓아 화제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에 여권이 외압을 행사한다는 야당의 공세에 맞서 반격에 나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희 / 민주당 의원 (어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적입니까?"

그런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의외의 답변을 내놓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어제)]
"제 경험으로만 하면 이명박 정부때 대통령 측근과 형, 이런 분들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 같고.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윤 총장의 긴 답변은 이 의원의 제지로 끝을 맺지 못했습니다.

[반투]
"예. 총장님 좋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다 아시는거고."

못 다한 답변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칭찬이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조짐을 보이자 검찰이 오늘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습니다.

"현 정부까지 순차적으로 답변하려 했었다"는 설명입니다.

"현 정부가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하려했었다"는 겁니다.

이철희 의원도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답변이 길어져 끊었을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실제로 이 의원이 윤 총장 발언을 제지하기까지 32초가 걸렸습니다.

어제 윤 총장은 권력 눈치를 안 본다는 소신을 에둘러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정무 감각을 십분 발휘한 윤 총장의 계산된 발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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