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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확산에 뿔난 中 “검은색 옷 홍콩으로 배송 금지”
2019-10-18 20:36 국제

홍콩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정부가 홍콩으로는 검은색 티셔츠를 아예 배송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시위대의 상징이 된 검은색 티셔츠. 시위 확산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이 검은색 티셔츠의 홍콩 배송을 금지했습니다.

실제 광둥의 한 택배회사는 검은색 티셔츠와 마스크 등을 홍콩으로 보낼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아울러 우산과 깃발, 장갑, 레이저 포인터 등 시위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 물품들도 배송 금지 품목에 추가됐습니다.

[중국 택배업체 관계자]
"검은색 옷은 안 보내는 게 좋습니다. 홍콩 사태 이후로 우체국도 검은색 옷을 못 받고 있어요.”

홍콩 시위의 여파는 모바일 게임에도 미쳤습니다.

중국의 게임 개발업체는 게임 캐릭터가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얼굴을 덮는 대신 한쪽 귀에 거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일부 이용자가 시위대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꾸미자 조치를 한 겁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민과의 대화에 나섰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아드리안 이우 / 홍콩 시민]
"캐리 람은 홍콩 사회를 회복시키는 게 아니라 구성원 간의 증오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폭력시위가 우려된다며 오는 20일 예정된 도심 행진을 불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곳곳에서 집회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에도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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