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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죽음, CCTV 의혹…엄마의 호소에 中 경찰 움직였다
2019-10-21 20:10 뉴스A

어느 날 갑자기 젊은 딸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는데 경찰은 외면했습니다.

엄마의 절절한 호소에 중국 대륙이 움직였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한 남성이 눕힙니다.

상체를 세워 뺨을 여러 차례 때리기도 합니다.

인근 강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여대생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CCTV 17일 보도]
"목격자들은 주점에서 남쪽으로 10m 정도 떨어진 이곳에서 리신차오(숨진 여대생)가 투신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함께 있던 동석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겁니다.

그러나, 여대생의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천메이렌 / 리신차오 어머니]
"CCTV 영상을 보고 매우 화가 났습니다. 남자가 내 딸을 위에서 누르면서 입을 맞추는 것으로 보여요."

딸의 죽음의 진실을 알려달라며, 이 동영상과 함께 경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호소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공분이 확산됐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서서 경찰을 질타했습니다.

천메이렌 / 리신차오 어머니]
"아직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딸이 아직 살아있을 것 같아요. 절대 자살할 아이가 아닙니다."

결국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한달 만에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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