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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윤석열 겨냥한 유시민…‘어용지식인의 요설’
2019-10-23 19:53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시작할게요.

네, '어용지식인의 요설'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Q. 어용지식인이라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잖아요.

맞습니다. 유 이사장, 조국 사태 이후 진보 진영의 '전천후 스피커'로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죠. 방송사를 겨냥하던 유 이사장이 어제 표적을 바꿨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알릴레오 라이브)] 
피터의 법칙 아세요? 위계조직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무능이 증명되는 지위까지 승진하는 경향이 있다.

Q. 피터의 법칙이요? 이건 무슨 법칙이죠?

다시 말해 이전 위치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 더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그 직분을 감당할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누구를 얘기하는 걸까요?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알릴레오 라이브)] 
윤(석열) 총장은 유능한 검사였잖아요. MB(이명박) 정부가 쿨했다고 얘기할 때 저분은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여전히 (대검) 특수부장에 머무르고 있구나.

유 이사장의 얘기는 이겁니다. 윤 총장은 특수부장까지가 딱 어울리는 사람인데, 과하게 검찰총장을 시켜 이 사달이 났다는 겁니다.

Q. 윤 총장을 검찰총장으로 시킨 사람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잖아요? 그럼 문 대통령을 비판한 건가요?

네 맞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도 유 이사장의 답변을 듣던 패널이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유 이사장의 답입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알릴레오 라이브)] 
그게 임명권자의 책임이 있죠. 그 자리 가기 전까지는 모르거든. 그 사람의 무능이 어느 지위에서 드러날지를 알기가 되게 어려워요.

본의 아니게 유시민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한 건데요, 피터의 법칙 때문에 문 대통령도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논리입니다.

Q. 요상한 말, 혹은 말을 많이 하는 걸 요설이라고 하던데, 요설이라고 할 만 하네요.

그렇죠. 어제 유 이사장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토론을 가졌는데, 그때도 같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어제, MBC '100분 토론')] 
유시민 장관이 좌파 진영에 (대선후보) 톱으로 올라설 거야.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 대표님하고 선거판에서 볼 일 없습니다. 저하고 붙고 싶다는 그런 뜻이잖아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어제, MBC '100분 토론')] 
나는 유 장관하고 하기는 싫지.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무서우세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어제, MBC '100분 토론')] 
아니 요설, 요설이야.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말 잘한다고 표 받나요.

Q. 말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홍 전 대표인데, 유 이사장은 만만한 상대는 아닌가 봅니다?

두 사람, 보수와 진보의 양대 요설이 아닐까 싶은데요, 홍 전 대표, 유 이사장에게 이런 직설적인 조언을 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어제, MBC '100분 토론')]
조국을 실드(보호)치려고 유 장관이 안 끼는 데가 없거든. 저 양반 저렇게 나대다가 칼 맞는다. 

오늘의 한마디는 "말로 흥한 자, 말로 ..." 이렇게 정했습니다.

Q. 말 잘 한다고 정치를 꼭 잘하는 건 아니죠.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짬짜미 가산점'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이런 이색 제안을 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삭발 가산점도 줘야죠. 머리 깎고 의지를 높였으니 머리 깎은 순서대로 줘야죠.

박 의원의 얘기는 조국 전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한 의원들에게도 공천 가산점을 주라는 겁니다.

Q. '삭발 가산점'이요? 이런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 있겠지요?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먼저 가산점 얘기를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수사 대상인 분들은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원님들께 공지해드린 것입니다.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는 건데요, 다른 당에서는 불법행위를 권장하는 거냐, 조폭 논리다, 이런 비판들이 쏟아졌습니다.

Q. 보통 공천 가산점이라 하면, 장애인이나 여성, 청년 등 정치적 소수자에게 주는 거잖아요. 현역의원에게 가산점을 준다, 새로운 발상이네요?

그런 거죠. 나 원내대표가 가산점 얘기를 꺼낸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현역의원들의 불안감입니다. 지역에선 수사를 받게될 의원들이 다음 총선에 나오지 못한다, 이런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조만간 민주당이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본회의에 올릴 텐데, 그때도 의원들이 몸을 아끼지 않으려면 실익이 있어야겠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우리는 정치 저항을 했습니다. 올바르게 앞장서서 하신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Q. 아무리 그래도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가산점을 준다는 건 모순인 것 같네요.

그렇죠. 보수의 핵심가치가 법치주의인데, 위법행위에 가산점을 준다면 이 또한 요설일 겁니다.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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