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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발목 잡힌 ‘정경심 구속’…안에 뭐가 있길래
2019-10-24 19:41 사회

"정경심 교수가 구속을 자초했다."

법조계에선 오늘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 교수는 자신이 집과 학교에서 사용해 온 노트북을 끝내 제출하지 않고 있죠.

'사라진 노트북'이 재판부가 영장 발부를 결정하는데 쐐기를 박았다는 말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6일 이른 아침.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 머무르던 정경심 교수에게 정 교수가 맡겨놨던 '노트북'을 전달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자택과 학교 등에서 사용해 온 개인 노트북으로, 입시 비리와 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 증거가 담겼을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물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노트북 가방을 들고 나오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지만, 노트북을 받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정 교수의 '노트북 숨기기'는 자충수가 됐습니다.

[김칠준 / 정경심 교수 변호인(어제)]
"사실관계 자체가 그렇게 인멸하거나 그럴 고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바닥에 노트북을 숨긴 임직원 4명 영장을 줄줄이 발부했습니다.

법조계에선 "정 교수가 '노트북 가방 안엔 서류가 있었다'며 노트북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게 결정적인 구속 사유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등과 주식투자를 논의하는 내용을 녹음한 파일 내용도 구속영장 발부 근거가 됐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심사 법정에서 정 교수 대화내용을 공개하자 정 교수와 변호인단은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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