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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자유한국당 자축파티 그 후…거센 후폭풍
2019-10-25 19:51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소개해주시죠.

네, '자축파티 그 후'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며칠 전 자축파티를 벌였죠. 조국 전 장관 사퇴를 이끈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주고, 패스트트랙 저지에 몸을 던진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선물하기로 한 건데요, 이를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여당에선 당장 '몰염치한 논공행상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당내에서도 '국민은 안중에 없느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Q. 저희가 지난번 이 주제를 다루면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이렇게 지적했잖아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할 텐데, 오히려 황교안 대표가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당을 위해서 헌신하시는 분들에 상응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가산점에 관해서는 생각해본 바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공천 기준에 관해서는 협의 중이고… 

Q. 비난 여론이 세긴 셌나 보네요.

저도 그런 답을 기대하고 황 대표 측 인사에게 왜 말을 바꾼 건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이 뜻밖이었습니다. 어제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기자들이 잘못 해석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제 발언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그런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당에 헌신한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주겠다는 어제 얘기도 가산점을 주겠다는 게 아니라 원론적인 얘기였다는 겁니다.

Q. 글쎄요, 당 대표 발언이 잘못 보도됐다면 왜 어제 바로잡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그렇죠. 결국 여론이 좋지 않자 문제를 정리하려다가 오히려 키운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당에 궁지에 몰린 이유는 또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당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했던 의원들까지 총선 분위기가 좋아지자 다시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쇄신 의지가 없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거죠.

오늘 한국당의 한 초선의원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불출마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초선의원 두 분이 20대 국회를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었느냐. 본인을 너무 크게 생각한 게 아니냐. 

백 의원 말도 틀리진 않습니다. 다만 그러면 한국당 의원들은 어떤 희생을 했는지 되묻게 되죠. 오늘의 한마디는 스스로의 허물을 먼저 돌아보라는 의미에서 "내 눈의 들보" 이렇게 정했습니다.

Q. 한국당도 늘 자책골이 발목을 잡습니다. 두 번째 주제 넘어갈게요.

'경찰의 필독 보고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먼저 오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대한민국 경찰, 정치 경찰, 대통령의 경찰로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청장 즉각 사퇴하십시오.

Q. 갑자기 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거죠?

경찰의 필독 보고서가 문제가 됐습니다.

최근 경찰청이 간부들에게 필독하라며 보고서 2건을 배포했는데, 그게 바로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검찰의 조국 전 장관 수사가 사냥처럼 시작됐다, 법원과 검찰이 먼지떨이, 마녀사냥 하듯 수사와 영장을 남발했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여당의 가이드라인을 학습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Q. 검찰도 시끄럽지만, 요즘 경찰도 시끄러워요. 최근 논란이 꽤 있었죠?

네, 맞습니다. 사흘 전엔 대학생들이 담을 넘어 미국 대사관에 침입할 때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질타를 받았죠.

[이언주 / 무소속 의원 (어제)]
경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 그 먹잇감에 너무 정신이 쏠려서 정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다만 정치권이 검찰에 이어 경찰을 비판하는 것을 두고 수사권 조정 이후 몸집이 커질 경찰을 미리 다잡기 위한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경찰은 국민 안전만 생각하면 되는 조직인데, 늘 다른 것에 신경쓰는 것 같아 안타깝스비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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