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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만남 거부한 채 일방적 철거 통보…창의적 해법 뭘까?
2019-10-25 20:12 정치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에 있는 기분 나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에 북한에서 공식 통지문이 왔습니다.

남측 당국과 기업이 들어와서 직접 철거하라는 내용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지난 23일)]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고 현대적인 봉사시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철거 지시 이틀 만에 북한이 공식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동시에 보냈는데 "합의되는 날짜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실무적 문제는 문서 교환 방식으로 합의하자고 했습니다.

만날 필요도 없다는 건데 사실상 일방적인 철거 통보입니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창의적인 해법을 찾겠다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금강산 관광 재개라든지 금강산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그런 어떤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남한 배제 입장은 확고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 온천을 시찰하며 금강산 남측 시설을 또 질타한 겁니다.

[조선중앙TV]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고,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본질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난 2주 사이 김 위원장은 북쪽 백두산, 동해 금강산, 내륙 양덕 온천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이곳을 관광 거점으로 삼아 독자적인 외화벌이를 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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