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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업체만 노린 정경심, 인스코비에 직접 투자
2019-10-30 20:00 사회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를 통해 스마트 가로등 업체에 간접 투자했죠.

그런데 정 교수가 또 다른 가로등 관련 업체에 직접 투자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기 전에 직접 투자한 겁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8월 조국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의 재산 공개 목록입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 보유 주식 중에는 인스코비라는 코스피 상장사도 포함됐습니다.

인스코비는 스마트 가로등의 조명 세기나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칩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2014년부터 한국도로공사의 스마트 가로등 교체 사업에 하청업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동생들이 주요 주주로 이사와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 교수는 이듬해, 공직자의 직접 투자 금지 규정에 따라 보유하던 인스코비 주식 1만 2천 주를
모두 팔았다고 신고했습니다.

대신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PE에 투자했고, 이 사모펀드는 가로등 점멸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자했습니다.

검찰은 관급 공사 관련 업체 주식을 팔고, 유사 종목에 재투자하는 펀드를 매입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 교수 변호인단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두고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잘못을 덧씌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정 교수가 직접 사모펀드 운영 계획까지 세웠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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